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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9-02-02 18:11
▶ 경남일보 - 2008년 12월 23일 화요일
 글쓴이 : 여래암
조회 : 3,578  
2008년 12월 23일 화요일 [경남일보]

알뜰한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유래 없는 경제위기 속에 맞은 연말, 힘없는 서민들은 몸보다 마음이 더 추울 것이다. 날마다 우울한 뉴스만 듣는 심정은 몰아치는 삭풍보다 더 썰렁할 수밖에 없다. 지난 한 해 동안 대부분의 사람들이 앞앞이 말 못하고 속 골병 많이 든 참으로 힘겨운 한해였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착하디착한 백성들이 각자 자기분야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일한덕택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이제 조용히 지난 한해를 되돌아보며 부모님에게는 불효의 용서를, 가족 간에도 잘못이 있었다면 용서를 빌자. 이웃, 형제, 동료와 상사, 부하가 서로의 잘못을 용서받고 용서해주도록하자. 그래서 서로가 툴툴 털고 화해의 손을 마주잡고 훌륭한 마무리와 영광의 새해를 맞이하도록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도록 하자. 이때쯤, 새해에는 좋은 일들이 많이 펼쳐질 것에 대한 설레 임으로 가득차야 하는데도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그러나 어쩌랴, 떫은 배도 씹어볼만한 것이니, 숨결이 남아있는 한 용감하게 살아가자. 희망을 크게 갖고 준비를 세심하게 하여 더 좋은 새해를 맞이하도록 분발하자. 우리가 이처럼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가져야 하는 까닭은 죽는 날까지는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분수에 알맞은 계획을 잘 세워 열심히 일하면서 나는 참 행복하다는 자부심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이 되도록 하자. 사람은 욕심이 많을수록 기분 나쁜 일, 시끄러운 일, 다툴 일까지 자주 일어난 것이다. 자기욕심을 덜어내고 더불어 살아가도록 마음을 바꿔먹자. 남의 이익을 돌보지 않고서는 자기의 번영도 가져올 수 없다. 남들에게 성공의 비결을 묻지 말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착실하게 해내며 지금 해야 할일에 최선을 다하고, 현재 갖고 있는 것에 스스로 만족하는 소욕지족(小欲知足)의 생활을 하자. 우선 자신의 능력을 살려나갈 수 있는 활용성과 응용성을 키워나가는 것이 외부에서 벌어들이려 몸부림치는 것보다 급선무이다. 이제부터 게으른 마음을 흔들어 깨워가며 좋은 일만 차분하게 쌓아 가도록하자. 이것이야 말로 자신의 장래를 위한 최고의 가치 있는 투자이다. 착한 일을 한다고 금방 좋아지거나 나쁜 일을 한다고 금방 나빠지지도 않고, 결과는 서서히 나타나게 된다. 남은기간동안 멋진 마무리로 무자년과 작별하고 기축년  새해를 맞을 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하자.



            진주시 문산읍 여래암 주지 해조 범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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