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의삼보하옵고,
안녕하세요? 사춘기 아이들이 친구들과 어울려 밖으로 돌면서 공부를 소홀히 하면 자칫 비행청소년이 될 염려도 있지만 친구들과의 만남과 경험을 통해 자립심을 길러가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부부가 함께 산다 해도 똑같습니다. 문제를 부정적 시각으로만 보면 괴롭고 힘들어 집니다. 아이들은 어른들 몰래 엉뚱한 짓도 하면서, 어른 흉내를 내면서 사춘기를 보냅니다.
공부하는 시간, 노는 시간, 귀가시간 등 확실한 원칙을 정해 주시고 그 원칙에 대하여 양보해서는 안 됩니다. 늘 아이들과 긍정적으로 대화를 해보세요. 집이 싫은 요인이 무엇인지? 대학은 갈 건지 말건지? 야단보다는 너를 이해한다는 위로와 격려를 해주세요.
대학을 안 간다면 등록금 걱정은 안 해도 되겠구나. 가볍게 응대해주시고, 선택은 자신이하고 책임도 자신이 지는 거라 가볍게 말해주세요.
바보도 제 죽은 짓은 안한 것이니 아이들이 생각해볼 여유를 제공하세요. 지금 아이들 행동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이니, 이러한 과정을 오히려 활짝 열어줘야만 점차로 독립하는 사람으로 변해갑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여래암주지 해조 범산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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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희는 남편과 주말 부부입니다.
> 중3, 고2사춘기 남자아이가 둘 있는데 둘 다 친구들하고만 어울리며 집에 들어오기를 싫어합니다.
> 저도 남편과 같이 살고 싶지만, 정말 가정형편이 너무 어려워서 돈을 벌기위해 남편은 객지에가 일하고 있고 저 혼자서 아이 둘을 돌보고 있는데 아이들은 그런 것도 모르고 엄마아빠를 멀리하고 저들 멋대로 행동하는데 기가 막혀서 죽을 지경입니다.
> 더구나 큰놈은 내년에 수능도 봐야하는데... 큰스님의 도움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 바쁘시더라도 길을 가르쳐주셔요.
>
> 못난 보살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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