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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6-04-12 18:28
[펌] 일상이 그대로 법 - 경봉스님 말씀 중에서
 글쓴이 : 처용
조회 : 4,955  
배가 고프면 요긴히 밥을 먹고
추우면 옷을 더 입고
몸이 고단하면 발을 쭉 펴고 누워 자고
더우면 시원한 바람을 사랑한다

이것이 바로 선가의 네가지 큰 서원인데
우리 일상생뢀을 제쳐 놓고 무엇을 하겠는가
일상생활이 그대로 불법이고 도다.
눈만 꿈쩍하고 소리 한번 지르는 여기에 도가 있고,
밥 하고 옷 만들고 농사 짓고 장사하는 데 도가 있고,
밥 먹고 대소변 보는데 모두 도가 있다.
도를 모르니까 도를 찾지 그곳에 다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금강경》첫머리에,
“부처님이 밥 먹을 때를 당하여 가사를 입으시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대성에 들어가서 차례로 걸식해서
본처에 돌아와서 밥 잡수시기를 마치고
옷과 발우를 거두시고 발을 씻고 자리를 펴고 앉으셨다.”
라고 하였다.
무엇 때문에 그 소중한 경전의 첫머리에
밥 얻어서 밥을 다 먹고 발 씻고 자리를 펴고 앉는 것을 넣었겠느냐

진리에 거기에 다 있다.
이것을 경 읽는 사람도 예사로 넘기고
배우는 학인도 예사로 그 대목을 넘긴다.
무엇 때문에 밥 먹고 발 씻고 자리를 펴고 앉는 것을 넣었는가를
모르고 그냥 넘어간다.

누가 창안을 했는지 몰라도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주 멋진 도인이 구상을 한 것이다.
극으로 불법을 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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